상추를 먹으면 왜 졸음이 쏟아질까? 락투신 성분의 진실

싱싱한 상추쌈을 넉넉히 먹고 나면, 왜 그렇게 졸음이 쏟아지는 걸까요? 유독 특정 음식만 먹으면 눈꺼풀이 무거워지는 경험, 아마 많은 분이 공감하실 텐데요. 특히 상추는 ‘잠을 부르는 채소’라는 별명까지 있을 정도로 이런 이야기가 흔합니다. 과연 상추 속 어떤 성분이 이런 신기한 현상을 일으키는 걸까요? 그 숨겨진 비밀을 함께 파헤쳐 볼까요?

상추의 졸음을 유발하는 비밀, 락투신 성분은 무엇일까요?

상추 속에는 ‘락투카리움’이라는 특별한 물질이 들어있습니다. 이 성분은 락투신, 락투서린, 락투신산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특히 락투신은 상추가 졸음을 유발하는 주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성분은 우리 몸의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마치 가벼운 수면제를 먹은 듯한 진통 및 최면 효과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그래서 상추를 먹으면 몸이 나른해지고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게 되는 거죠.

이 락투신 성분은 상추의 줄기나 잎을 꺾었을 때 나오는 하얀 진액, 즉 ‘유액’에 특히 많이 농축되어 있습니다. 이 유액 특유의 쌉쌀한 맛이 바로 락투신 때문인데요, 상추를 즐겨 먹는 분이라면 이 진액을 통해 이미 락투신을 섭취하고 계신 셈입니다.

모든 상추가 똑같이 잠을 부를까요? 품종별 차이가 있을까요?

놀랍게도 모든 상추가 똑같은 수준으로 졸음을 유발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밥상에서 흔히 만나는 상추들은 품종 개량을 거치면서 쓴맛과 떫은맛이 줄어들었는데, 이 과정에서 락투신 함량도 자연스럽게 낮아졌다고 해요. 그러니 일반적인 상추 한두 쌈으로는 잠이 솔솔 올 정도의 효과를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로메인 상추처럼 특정 품종은 락투신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이런 상추를 많이 먹는다면 좀 더 확실한 졸음을 경험할 수도 있겠죠. 아래 표를 통해 상추 품종별 락투신 함량과 특징을 비교해 보세요!

상추 꼬다리에 있는 세로토닌 성분도 잠을 부를까요?

상추의 줄기 부분, 흔히 ‘꼬다리’라고 부르는 곳에는 세로토닌 성분도 포함되어 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세로토닌은 우리 몸의 기분 조절과 수면 주기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신경전달물질인데요. 그래서 상추 꼬다리를 먹으면 졸음이 더 잘 온다는 속설도 생겨났죠. 하지만 상추 속 세로토닌이 실제로 수면을 유도하는지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는 아직은 제한적이라고 합니다. 락투신만큼 직접적인 관련성이 입증되지는 않은 셈이죠.

상추, 잠만 부르는 게 아니죠! 건강에 좋은 진짜 이유

상추는 단순히 잠만 오게 하는 채소가 아닙니다. 약 95%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갈증 해소에 좋고, 풍부한 섬유질은 장 건강에 큰 도움을 줍니다. 변비로 고생한다면 상추를 꾸준히 드셔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또한, 비타민 A, C, 철분, 엽산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혈액을 맑게 하고 피부 미용에도 탁월한 효능을 발휘합니다.

특히 고기를 먹을 때 상추쌈을 즐겨 먹는 것은 맛의 궁합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습니다. 상추는 알칼리성 식품이라 육류의 산성을 중화시켜주며, 체내의 콜레스테롤 배출에도 도움을 주어 동맥경화와 같은 혈관 질환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답니다. 신선하고 영양 가득한 상추를 고르려면, 잎이 시들지 않고 윤기가 흐르며 줄기를 꺾었을 때 하얀 진액이 충분히 나오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하며: 상추의 진실, 알고 먹으면 더 좋겠죠?

상추를 먹으면 졸음이 쏟아진다는 이야기는 과장된 면도 있지만, 상추 속 락투신 성분이 우리 몸을 편안하게 이완시켜주는 효과가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잠이 잘 오지 않을 때 가볍게 상추를 곁들여 먹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죠. 하지만 무엇보다 상추는 우리 몸에 필수적인 다양한 영양소를 공급해주고, 맛있는 식사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멋진 채소라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오늘 저녁 식탁에 상추 한 접시를 올려 건강과 함께 작은 휴식까지 챙겨보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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