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옛이야기나 노래 가사를 듣다 보면 ‘리(里)’라는 단위가 등장해서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 때가 있습니다. 특히 아리랑 노랫말처럼 “십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는 구절을 들을 때면, 과연 그 십리 거리가 지금의 킬로미터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지 궁금해지곤 하죠. 오늘은 이 오래된 거리 단위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조명하며, 우리가 몰랐던 ‘리’의 흥미로운 비밀들을 파헤쳐 보려고 해요!
‘리’는 도대체 무엇을 뜻하는 단위였을까요?
우리 선조들이 사용했던 ‘리’는 주로 거리를 나타내는 단위였습니다. 한자로는 ‘마을 리(里)’를 쓰는데, 이 단위는 대략 360걸음(보)을 기준으로 삼았다고 해요. 그런데 한 걸음의 길이가 사람마다 다르고, 또 시대나 지역에 따라서도 측정 방식이 조금씩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1리’의 정확한 길이가 늘 일정했던 것은 아닙니다.
한국의 ‘리’는 지금과 옛날, 얼마나 차이가 날까요?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미터법을 주로 사용해서 ‘리’ 단위를 일상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죠. 하지만 대략적인 감을 잡기 위해 현대적으로 환산하자면, 한국 전통 거리 단위인 ‘리(里)’는 보통 약 400미터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 ‘10리’라고 하면 대략 4킬로미터 정도로 생각하시면 편해요. 그래서 ‘약 4km = 10리’라는 공식이 익숙하게 들리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조선시대의 기록들을 살펴보면 ‘리’의 길이가 지금과는 조금 달랐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 ‘리’는 1리당 449미터에서 470미터, 심지어 550미터까지도 계산되었다고 해요. 만약 1리가 500미터였다고 가정하면, 10리는 무려 5킬로미터가 되는 셈이죠. 지금의 4킬로미터보다 조금 더 먼 거리였던 거예요. 이렇게 과거와 현재의 기준이 달랐다는 점이 참 재미있습니다.
같은 ‘리’인데 왜 나라마다 길이가 다를까요?
이 부분이 정말 놀라운데요. 같은 한자 ‘里’를 사용하지만, 우리나라와 이웃 나라인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리’의 길이가 완전히 다릅니다. 특히 일본의 ‘리’는 우리나라와 비교했을 때 그 길이가 엄청나게 차이가 나요. 일본의 1리는 약 3.927킬로미터에 달하기 때문에, ‘10리’를 일본 기준으로 따진다면 무려 39.27킬로미터가 됩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10리(약 4킬로미터)보다 거의 10배나 긴 거리인 거죠. 중국의 ‘리’는 약 500미터 정도로 우리나라와 비교적 비슷한 편이지만, 역시나 조금 더 긴 편입니다.
이런 차이점을 보면, 단순히 한자만 보고 거리를 짐작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문화권마다 같은 글자가 다른 의미와 기준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지 않나요?
| 지역 및 시대 | 1리 (약) | 10리 (약) |
|---|---|---|
| 한국 (현대 통용) | 400m | 4km |
| 한국 (조선시대) | 450m ~ 550m | 4.7km ~ 6km |
| 일본 | 3.927km | 39.27km |
일상에서 ‘십리’는 어느 정도의 거리 감각일까요?
앞서 십리가 약 4km 정도라고 말씀드렸죠? 이 거리를 실제로 걸어본다고 상상해볼까요? 성인이 보통 시속 3.5km에서 5km 정도로 걷는다고 생각하면, 4km는 대략 5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입니다. 생각보다 짧지 않은 거리죠? 그래서 아리랑 가사에서 “십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고 하는 것이, 단순히 짧은 거리가 아니라 어느 정도 발품을 팔아야 하는 거리임을 알 수 있어요. 우리 조상들이 걸어서 이동하던 시절에는 십리가 꽤 긴 여정의 시작이었을 겁니다.
오늘날, ‘리’는 어떻게 우리 곁에 남아있나요?
지금은 공식적인 거리 단위로 거의 사용되지 않지만, ‘리’는 여전히 우리 문화 속에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특히 옛 노래나 속담에서 ‘십리’ 같은 표현이 등장할 때마다, 이 단위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우리 민족의 정서와 추억을 담아내는 문화적 의미를 지니게 됩니다. 역사 속 문헌을 읽거나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 이 ‘리’ 단위가 어떤 의미와 거리를 가졌는지 아는 것은 과거를 더 깊이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될 거예요.
마무리하며, ‘리’를 기억하는 방법은?
‘리’라는 단위는 단순한 거리 단위를 넘어, 우리 문화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는 소중한 유산입니다. 십리는 오늘날로 환산하면 약 4km 내외지만, 조선시대에는 조금 더 긴 거리로 여겨졌다는 점, 그리고 일본이나 중국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는 점이 흥미롭지 않나요? ‘리’라는 단어 하나에도 동아시아 각국의 역사와 문화적 다양성이 담겨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앞으로 옛 노래나 속담 속에서 ‘십리’라는 표현을 들으실 때마다, 이 글에서 다룬 정보들을 떠올리며 그 당시 사람들의 발걸음과 삶의 모습을 함께 상상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것이 아마도 ‘리’라는 단위를 가장 아름답게 기억하는 방법일 거라 생각합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찾아보세요. 한국의 전통 도량형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관련 역사 연구 자료나 국가 기관의 자료에서 찾아볼 수 있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요즘에도 ‘리’를 쓰는 곳이 있나요?
일상에선 드물지만, 지명 등에서 가끔 보여요.
조선시대 ‘리’가 왜 지금이랑 달랐나요?
측정 기준인 ‘보’의 길이가 달랐기 때문이에요.
‘십리도 못 가서’는 실제 어느 정도 거리인가요?
지금으로 약 4km, 걸어서 1시간 정도 거리입니다.